어느덧 뜨거웠던 여름은 시들해지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전만해도 덥다고 징징대면서 실내만 찾아다녔었는데 말이죠. 여름 끝자락,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 가족은 양양송이조각공원을 찾았습니다. 드넓은 잔디를 보세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뚤립니다.
기본정보 / 찾아가는 길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양양읍 송암리 638
주차시설 : 있음, 무료
입장료 : 입장료 따로 없음, 오픈된 공원
양양뚝방마켓 : 첫째 셋째 토요일,일요일 12:00 부터 (놀이터 옆 잔디밭에서 진행)
공원옆 주차장입니다. 반년만에 송이조각공원을 찾았는데 주차장이 포장되어있어 놀랬습니다. 본래에는 여기가 다 흙바닥 이었습니다. 차가 지나갈때마다 흙이 날렸었는데 이번에 화끈하게 포장해서 먼지 날림 없이 깔끔해 졌습니다.
드넓은 잔디
아들이 놀아 달라고 조르는 사진입니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잔디의 크기가 점점 커집니다. 이 공원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직 축구는 재미가 없나봐요. 뭔가 공차는 시늉을 하긴 하는데 뻥뻥 차지를 못해서 그런지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오늘은 연날리기를 합니다. 양양 남대천 일대는 주기적으로 바람이 불어와 연날리기 참 좋습니다. 다만 여기 방문하실 때 날씨 어플로 풍량 확인해 보고 오세요. 봄에는 양양에 바람이 엄청 붑니다.
송이조각공원 놀이기구들
놀이기구들이 엄청 많지요? 우리 아이들은 여기 놀이터를 나무 놀이터라고 부릅니다. 놀이시설이 다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여기도 흙바닥이었는데 어느새 놀이터 공간까지 잔디가 자란 모습입니다. 진드기가 걱정되신다면 긴바지를 입히시거나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것이 좋겠습니다.
이거 무슨 놀이기구라고 하지요? 저희집에서는 원숭이대롱대롱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습니다.
놀이터에 오면 무조건 이것부터 탑니다. 모자이크 넘어 깔깔 웃는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제가 어릴때에는 저런거 막 원숭이처럼 건너 댕겼는데. 이제 저는 나이 들어 할 수 없는 놀이기구가 되었습니다. 운동부족 일까요.
놀이기구들과 모래놀이
양양송이조각공원에는 놀이기구 옆에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양양송이조각공원 참으로 알찬 구성입니다. 잔디에서 축구하고 놀이기구에서 놀고 마무리로 모래놀이까지..
우리아이들이 많이 컸나 봅니다. 첫째가 4살인데 벌써 삽질이 수준급이네요.
3살 둘째도 열심히 오빠의 삽질을 따라합니다. 동생은 뭐든 빠릅니다. 눈치도 빠르고…
모래깊이는 약 30cm 정도 되는 듯 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지하도시 만들기에는 조금 부족한 깊이 입니다. 아쉽지만 지하차도 정도는 만들 수 있겠습니다.
[gad]
초록 잔디밭 위에 전통적인 놀이터가 있습니다. 아이들 넷 이상만 모이면 얼음땡 하기 참 좋은 구조 입니다. 풀 밟으면 술래라는 조건은 당연히 걸어야 겠죠?
여기가 환경이 좋다 보니 인근 아이들이 많이 모입니다만 워낙 공원과 놀이기구 영역이 넓어 아이들이 밀도는 적습니다. 이 날도 오전 10시 반쯤 갔는데 이미 다섯 팀 정도가 있었습니다. 12시 정오가 되어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몰리기 시작합니다.
징검다리~
그네도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둘째 따님께선 한번 그네에 올라가시면 안 내려오십니다. 한번은 1시간 가까이 탄 적도 있습니다. 아직 세살인데 아빠보다 체력이 더 좋습니다.
그물다리 놀이기구
해먹은 두개 있습니다. 오랫동안 누워있진 않지만 신기해서 한 번쯤은 올라타게 됩니다.
어린이 유격장 입니다. 본래의 목적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눈에는 유격장입니다.
둘째 따님은 사진 찍는다고 하면 저리 이쁜 자리를 잘 잡으십니다. 딸은 역시 딸이네요. 이쁜짓 많이 골라 합니다. 근데 우상혁이가 누굽니까?
편의시설
양양송이조각공원은 드넓은 잔디와 함께 쉴 수 있는 나무 그늘도 많은 편입니다. 위 그림의 나무데크는 많지 않지만 돗자리를 가져와 나무 그늘 밑에 필 수 있는 공간은 많습니다.
이번에 화장실을 새롭게 지었어요. 깔끔했습니다.
매월 첫째 셋째 주말에는 양양송이조각공원 잔디밭에서 양양뚝방마켓을 진행합니다. 오후 12시부터 오픈한다고 해서 구경은 못했네요. 아이들이 매우 아쉬워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양양 여행을 계획중 이라면 양양송이조각공원에서 한번 들렸다 가시는 것은 어떤가요? 뛰어 노는 아이들도, 뻥 뚤린 들판에서 여유롭게 커피 마시는 어른들도 만족할만한 여행지가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