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내미 장난감을 고쳐보겠습니다. 오늘 수리 품목은 LED 빨판 문어 장난감 입니다.
고장 부위 살펴보기
아들내미가 유치원에서 칭찬 스티커를 다 모았다고 당당하게 저에게 자랑을 하더군요. 잘 한다 우리 아들~
칭찬 스티커를 다 모은 보상으로 선생님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하는데..
포장 캡슐을 뜯어보니 이 모양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초기 불량입니다.
스위치가 안으로 쑤욱~~ 들어가 버려 LED 전원을 킬 수 없네요.
아드님 께서 상심이 크셨습니다. 그런 어깨 처진 아드님을 위해 문어 회복술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LED 빨판 문어 장난감 분해 / 수리
장난감이 본드로 붙어 있는 형태라면 수리하기 매우 힘드나 다행이도 이런 제품들의 대부분은 실리콘이 전자부를 감싸는 형태로 꽉 끼어져 있고 본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실리콘을 눌러 틈을 벌린 후 일자 드라이버를 넣어 빠루 문 따기 하듯 끄집어 내면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뿅~~~ 분리 완료.
하아.. 이놈의 중국산.
스위치 고정 플라스틱이 깨져 있네요. 딱 봐도 매우 약해 보입니다.
원가 절약을 위해 LED 음극 다리와 스위치가 다이렉트로 납땜 되어있었는데 납땜 불량이었는지 스위치 고정 고리와 함께 같이 떨어져 나가 있습니다
일단 동작은 하네요. 단순 납땜 불량인 듯 합니다.
얇은 전선을 이용해 LED와 스위치를 연결해 주겠습니다.
붙어라~~
뇸~~~!!
테스트 해보니 잘 되네요~~
이제 스위치를 고정할 차례입니다.
[gad]
깨져나간 플라스틱을 정리하고
스위치 자리를 잡습니다. 빨간색 점선 부분이 깨져나간 스위치 고정 부분이었습니다.
뭘로 고정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글루건으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내구성이나 차후 정비를 생각하면 실리콘류로 하는 것이 좋겠지만.. 아무래도 이 문어 아저씨 장난감 퀄리티를 보았을 때 오래 못 갈듯하니 그냥 작업하기 편한 글루건으로 골랐습니다
글루건 충분히 예열 하고
다시는 뜯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떡질을 합니다. ㅋ
그대로 한 5분 말리면 완성 입니다.
조립 합니다.
실리콘이 빡빡해서 잘 안 들어 가는데요. 일자 드라이버로 실리콘을 들어 올리면서 밀어 넣습니다.
모든 작업이 완료 되었습니다.
문어 아저씨 수리 완료 / 시험 동작
흐흐.. 좋습니다. LED 빨판 문어 잘 동작하네요.
유리 벽에도 잘 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뭐 이런 것까지 수리하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수리를 기다리는 초롱초롱한 아들의 눈을 보고 있으면 자동스레 드라이버와 인두기를 꺼내게 되는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들내미한테 전달해 주고 반응 한번 살펴 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