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사용하다 보면 꾸리 꾸리한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머리도 아프고 방 곳곳이 불쾌함으로 가득 차 버리죠.
그렇습니다. 에어컨 청소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_청소를 했는데도 걸래 쉰내가 계속 날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 청소는 최대한 간편하게 그리고 냄새는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에어컨 청소의 중요 포인트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에어컨 분리 / 냄새의 원인
오늘의 선수 삼성 벽걸이 에어컨 입니다.
우선 청소를 위해 분해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분해는 최소한으로 할 예정입니다.
윗 커버를 엽니다. 삼성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위 이미지처럼 빨간색 홈으로 덮개의 고정 걸쇠를 빼낼 수 있습니다.
먼지 필터 분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위로 당기면 뜯깁니다.
전기식 미세먼지 필터 입니다. 들어 올려 앞쪽으로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필터를 들어내면 오늘의 목표인 에바 포레이터가 보입니다.
에어컨 냄새의 주범은 바로 이 에바 포레이터 입니다. 청소를 했는데도 에어컨 냄새가 계속 난다면 이 에바 포레이터를 청소하지 않았거나 대충 청소해서 그렇습니다.
냄새가 나는 원인
그렇다면 에바 포레이터는 왜 냄새가 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결로 현상 과 곰팡이 때문입니다.
에바 포레이터는 에어컨 동작중에 매우 차가워져 있습니다. 때문에 공기중 수중기가 에바 표면에 들러 붙는 결로 현상이 생기는데요. 이 때문에 항상 에어컨을 사용하는 여름에는 에바 포레이터가 24시간 내내 축축한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에바 포레이터에서 끊임 없이 곰팡이와 세균을 증식하게 되는 것이죠.
다른 곳이 더럽더라도 이 에바 포레이터만 잘 청소되어 있다면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냄새의 90% 이상은, 이 에바에서부터 발생합니다.
요즘 에어컨은 넁방 종료 시 에바를 건조해 주는 기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1시간 이상 건조해도 전혀 건조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건조 기능 유무와 상관없이 에바 청소는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합니다.
방법1. 스팀기로 에어컨 에바 청소
스팀기를 가지고 있다면 매우 빠르고 편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스팀기로 청소하는 방법 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팀 청소 들어가기 전에 사전 작업 하나 해야 합니다. 에어컨 에바 표면에 있는 온도 센서를 스팀이 직접적으로 맞지 않게 조치하는 것 인데요.
가볍게 들어 올리기만 하면 온도 센서는 쉽게 빠집니다.
온도 센서는 온도 변화에 따라서 값이 변하는 가변 저항이기 때문에 고온으로 인한 성질 변형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벽걸이 에어컨 구조는 위 이미지와 같습니다.
에바 포레이터 주변에는 습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에어컨은 에바 근처에 전자 부품이 없습니다. 때문에 물 청소 해도 상관 없습니다.
오늘의 선수 등장 입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3000w 급 스팀기 입니다. 7만원인가..에 구매한거 같네요.
사용하기 전 예열을 진행하고
준비 되었다면 에바 포레이터에 골고루 분사해 줍니다. 온도 센서와 전자 기판 부분에 직접적으로 쐐지 않게 주의 합니다.
뜨거운 증기로 곰팡이 균을 죽입시다.! 구석구석 꼼꼼히 쏴 줍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용량이 큰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뒷면에도 에바 포레이터가 있습니다.
에바가 “ㅅ” 자 모양으로 되어있지요.
슥슥 삭삭… 요래요래요래~~~
이렇게만 해주면 청소 끝입니다. 이리 해주면 냄새가 싹 사라집니다. 참 쉽죠?
방법2. 압축 분무기로 청소 (스팀기 없는 경우)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스팀기가 없을 텐데요. 이때는 그냥 물로 청소해 줍니다. 스팀기로 했을때 보다는 완벽하지 않습니다만 꼼꼼히만 한다면 물청소 만으로도 대부분의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물 청소할 때에는 펌핑식 압축 분무기를 사용하세요. 요즘 이런거 알리나 테뮤에서 1만원도 안합니다.
펌핑하면
물이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분사되는 물의 양이 너무 많으면 안됩니다.
응출수 배수관이 포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물이 넘쳐 흘러버립니다.
때문에 바가지로 물을 부어 청소하거나 일반 물 호수 분사기 같은 것을 쓰면 안됩니다.
청소 요령은 스팀 청소할때와 마찬가지 입니다. 강력한 수압으로 구석구석 꼼꼼히 씻어내 줍니다. 스팀 청소 때보다 오랫동안 뿌려주세요. 오래 뿌릴 수록 냄새가 최대한 많이 빠집니다.
주의 사항
관리가 되지 않았던 에어컨을 청소할 경우에는 에바에 먼지가 많이 붙어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 그냥 청소할 경우 먼지에 의해 응출수 배수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때문에 먼지가 많을 경우 그냥 청소하지 마시고 배수관 구멍을 막고 아래와 같은 제품을 이용해서 세척한 물을 직접 회수 하시기 바랍니다. 테뮤에서 6천원 정도면 삽니다.
또한 괜히 세척력 높인다고 이것저것 물에 다가 섞지 마시기 바랍니다. 식초니 베이킹 소다니 섞으면 에바 망가집니다
또한 에바에 잔여물이 남으면 그거 다 에어컨 동작하면서 우리가 마셔야 합니다.
건강과 장비의 수명을 위해서 그냥 물로만 합니다. 물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방법3. 에어컨 세정제를 사용하는 방법
시중에 위 이미지와 같은 에어컨 세정제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 제품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제품 에어컨 청소 가가막히게 잘 됩니다. 거품 분무액이 에바 포레이터에 묻은 먼지를 녹이고 곰팡이균은 완전히 박멸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제품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에어컨_세정제로 청소할 경우 세정제 잔여물이 에바포레이터에 남아 에어컨 바람을 타고 사람의 폐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살균 작용을 하는 화학 물질이 사람 몸속에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전혀 아닐껍니다. 저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사용하지 말아야 하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에바 포레이터에 먼지가 많이 꼈을 때 먼지 녹이는 용도로 사용하기엔 정말 좋습니다.
다만 사용 후에는 반드시 압축식 물 분무기로 헹굼 -> 반나절 송풍으로 환기 과정을 필히 거쳐 세정제 잔여물을 없애야 합니다.
표면 및 필터 청소
저는 에어컨 표면 청소에 비중을 두지 않는 편입니다.
그냥 위 이미지 처럼 그냥 물티슈로 한번 닦고 맙니다. 에어컨 표면은 아무리 지저분해 봤자 에바 포레이터 곰팡이 보다 양이 훨씬 적습니다.
때문에 에바 포레이터에 청소를 집중하고 나머지는 대충해서 에어컨 전체 청소 과정을 최대한 간소화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에어컨 청소를 간소화 하고 대신에 에바 청소 1번 할꺼 2~3번 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 입니다.
참고로 저는 에어컨 청소를 최대한 간소화 하기 위해서 무풍 기능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위 이미지 처럼 윈드 바이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풍 모드를 사용하면 에어컨 전면의 수 많은 구멍에서 찬바람이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구멍 구멍마다 곰팡이가 끼게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청소가 귀찮아 지는 것이죠.
물론 스팀기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구멍 안에 곰팡이가 많이 꼈다면 그냥 고압 스팀으로 쏴주면 해결 됩니다.
먼지 필터 부분은 그냥 물 세척합니다. 꼼꼼히 닦지 않아도 됩니다. 어짜피 대부분의 냄새와 곰팡이는 에바에서 발생합니다.
필터 청소는 아드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조립 및 시운전
필터들이 다 마르면 조립을 진행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전기식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해 주고
먼지 필터를 끼고
뚜껑을 덮어 조립을 완료 합니다.
후후 잘 돌아 가는군요.. 좋습니다.
저는 이 방식으로 1년에 3번 정도 청소를 합니다. 스팀 청소로 완벽하게 곰팡이 균도 잡고 에어컨을 최소한으로 분해하여 청소 시간도 매우 빠릅니다.
괜히 곰팡이 완전 박멸 한답시고 2시간 3시간 오랜 시간 투자해서 에어컨 완전 분해 하지 마시고 이 간편한 방법으로 자주 청소해 주세요.
너무 오랜시간 에어컨 청소에 매달려 있다 보면 점차 청소가 귀찮아지고 나중에는 잘 안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