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커피 축제 / 아이들 키우는 부모 시선으로 바라본 커피 축제

아이들과 함께 우리 네 가족 모두 커피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깐 커피 축제에 갈 일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강릉맘 카페에서 아이들 좋아할만한 먹거리 글을 보고 즉흥적으로 출타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글에서 아이들 키우는 부모 시선으로 바라본 강릉 커피 축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제15회 강릉 커피 축제

2023 15회 강릉커피축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경포 호수 공원
축제 기간 : 2023. 10. 12 ~15

강릉 커피축제가 쇼트 트랙 경기장도 아니고 무려 스피드스케이드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부스가 참으로 많더군요. 구 큰 경기장을 다 쓰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행사들을 하네요. 아이들을 케어 해야 하는 관계로 참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좀 아쉽네요. 저명하신 바리스타 분들의 커피 좀 마셔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딸기 보틀 에이드

즉흥적인 커피 축제 출타 이유는 바로 위에 보이는 “딸기 보틀 에이드” 때문 입니다. ㅎㅎㅎ

강릉맘 카페에 올라온 귀여운 딸기 보틀 사진이 커피 축제 방문의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딸기 음료를 담아서 줍니다.

아들 딸 하나씩 Get~!!

보틀값 포함 7000원. 비싼 듯 아닌 듯 애매한…

충동적으로 딸기 나무도 사왔습니다. 올해 봄에 아이들과 같이 집에서 방울토마토 키워서 한 20개 정도는 수확했었는데요. 이번에 딸기 한번 심어 보렵니다.

딸기 애기 나무~ Get~!!

강릉 커피축제 행사장 중앙에는 많은 사람들이 쉬거나 먹을 수 있도록 자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쓰레기통도 많았구요. 한 300석 가까이 된다고 하던데 이런 건 정말 잘해둔 듯 싶습니다.

쮸웁~!! 우리도 자리를 잡고 쭈욱쭈욱~! 빨아줍니다.

커피 축제 특별 무대

커피축제 행사장 양 끝으로 2개의 특설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번 무대에서는 각종 경연대회가 진행 되었고 여기에서 나 커피 좀 한다~ 하시는 바리스타 분들이 잔뜩 출연했습니다.

그 무대 옆으로는 커피축제 경연대회 출전하시는 바리스타 분들의 커피를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줄이 엄청 기네요. 저도 시음해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도 있고 줄도 길고 해서 바로 포기했습니다.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반대쪽 스테이지2 에서는 커피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지나가면서 얼추 주워들었는데 한국 커피 시장에 대한 이야기와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커피 축제 행사장 둘러보기

행사장도 넓고 이날은 오전 일찍 가서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 이전에 “이젠 녹색체험 센터”에서 했을 때 만큼의 분위기는 살지 않습니다. 뭐랄까요. “이젠 녹색체험 센터”에서 했을 때는 야외 프리마켓 하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실내에서 하다 보니 코엑스 박람회 같다 랄까요. 무튼 그렇습니다. 축제 느낌 보단 박람회 느낌.

대신에 실내 공간이 넓은 만큼 이전에 했던 커피 축제보다 참가하는 부스가 대폭 늘었습니다.

커피가 아니더라도 이런 어묵바 같은 간식거리나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종류도 엄청 많았습니다.

우리집 상전~ 어디로 갈까 고민중…

구슬 아이스크림~

마카롱~

이쯤 되면 커피 축제 라기 보다 먹자 축제 같기도 한데.. 무튼 좋습니다. 자고로 어떤 축제든 먹는게 풍성해야 합니다.

경기장에서 하는 만큼 장점은 있습니다. 넓은 경기장 덕분에 공간 쾌적하고 일단 주차 걱정이 없었습니다. 예전 “이젠 녹색체험 센터”에서 했을 때는 주차 공간도 많지 않았고, 주차장 진입로가 왕복 2차선 밖에 되지 않아 주차장 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았었습니다. 아마 주차 문제 때문에 이제는 “이젠 녹색체험 센터”에서 하지 않을 듯합니다.

커피나 다도에 사용되는 이쁜 소품들도 있었습니다.

음~ 저런 거 방에 켜놓고 커피 한 잔씩 하면 좋겠습니다.

애들 독립하면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25년만 기다리면 됩니다.

소품들 정말 많이 있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저런 소품들이 꾸며져 있는 방에서 여유롭게 명상과 다도를 즐기는게 로망이었는데 말이죠. 로망은 로망이고 현실은 쳐 자빠져 자기 바쁩니다.

군데군데 커피를 시음할 수도 있게 해둔 부스들도 있는데요. 시음할 수 있는 곳은 반드시 시음하시고 지나가세요. 시음을 진행하는 부스는 자신들의 커피가 자신 있다는 뜻입니다.

스타벅스, 이디야 같은 프렌차이즈 커피숍과는 다른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꽤 훌륭해요. 강릉 로컬커피집들은 수준이 높습니다.

먹자…계속 먹자.. 축제는 먹는 게 남는 거다.

커피 축제 체험하기

커피 축제 행사장 군데군데 체험할 수 있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은정한과 부스에서는 옛날 문방구 뽑기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5등으로 미니 한과를 하나 받았답니다~

은정 문방구 옆에서 한과 만들기 체험 진행 중.. 꿀을 발라서

뻥튀기를 솔솔솔 뿌려줍니다.

완성~~~

사실 위의 완성 사진은 샘플이고 우리 아이들은.. 음… 재료들 먹고 쪼물딱 거리느라 바쁘네요. 완성품은 볼 수 있는 거니?

커다란 윳놀이도 있었고 다트판 던지기 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것은 사진에 남기지 못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커피를 먹고 아이들은 커피 볶는 기계를 봅니다.

불멍? 같은 느낌으로 계속 보게 됩니다.

장애인 지원센터에서도 나오셨습니다.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하고 계시더군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아주 좋은 캠페인을 하고 계셨습니다.

1. 장애인 친구는 몸이 조금 불편할뿐 나와 생각이 다르지 않았고 열정도 나와 똑같았다.

2. 우리가 장애인을 도와줘야 하는 이유는 불쌍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3. 장애인 = 도와줘야하는사람 이 아니다. 우리 사회 일반 구성원 중 하나이며 무작정 도와주는 것이 아닌 도와달라고 했을때만 손을 내민다.

예전 장애인 친구를 사귀면서 느꼈던 점을 아들내미에게 해주고 싶었지만 이것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리네요

간단한 뽑기를 통해 선물도 주십니다. 소소한 작은 돈 이나마 후원하고 갑니다.

커피 축제장 을 나서면서..

행사장 밖에서도 푸드 트럭 10대정도 규모로 있었습니다.

이번 강릉 커피축제는 본격 먹자 축제 인듯합니다~!! ㅎㅎㅎㅎ 부모 입장으로는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 먹을거 많고 체험 많았던 이번 행사가 좋았었습니다..여기서 두시간 정도 논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커피를 좋아하는 지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커피 시음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무튼 잘 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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