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닌텐도 게임보이 안눌리는 버튼 재생수리(GBC)

저희집에서는 25년된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가 있습니다. 25년 전에 친구인 민수에게 생일 선물을 받았었습니다. 이런 귀한 선물을 준 친구에게 지금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때 당시 게임보이가 4가지 색의 컬러액정을 지원한다고 박수 쳤던 기억이 나네요. 4칼라, 혁명이었죠.. 요즘 게임기는 Full3D니 증강현실이니, 기술의 발전이 참으로 빠른것 같습니다.

닌텐도 GBC 화면

위의 게임보이 안의 타이틀은 게임보이 컬러 출시에 맞춰서 컬러로 리메이크된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DX” 입니다. 그 당시 젤다의 전설은 말 그대로 전설이었습니다.. 90년대 아날로그 시절, 앞으로가고 때리고 이런 단순한 게임밖에 없던 때에 액션 어드벤처 라니.. 젤다의 전설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고장 증상 살펴보기

그런데 세월 때문일까요. 25년된 게임보이가 스타트 버튼이 눌리지 않습니다. 게임 시작을 하려면 스타트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버튼이 눌리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수리가 가능 한지 일단 뜯어봅시다.

GBC 분해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뒷면분해

건전지와 게임팩을 제거합니다.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Y나사

이상한 나사를 쓰네요 -_- Y자 형태라…

만능드라이버 세트

25년전 용산전자상가에서 1만원주고 산 만능나사 세트를 꺼내봅니다. 케이스는 여기저기 박살나고 휘었지만 드라이버들은 아직도 쌩쌩하네요.

오… 여기 Y자 드라이버가 있어요.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뒷면 분해

게임보이 컬러는 나사가 지랄맞아 그렇지, 분해는 매우 쉽습니다. 뒷판 나사 6개만 제거하면 바로 열립니다.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하판 개봉

열려라!! 참깨!!!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기판부분

내부에 나사 3개 더 추가로 제거해 줍니다. 여긴 그냥 십자 나사네요.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기판분해

휙휙~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기판탈착

내부 메인보드와 컨트롤 기판을 빼냅니다.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묵은때

컨트롤 기판 접점의 구리가 오랜 세월 때문일까요 때가 많이 꼈네요. 25년 묵은 때로 인해서 버튼이 잘 안 눌리는 걸로 보이네요. 다른 부분은 큰 문제 없어 보입니다. 큰 수리는 할 필요 없어보입니다.

GBC 세척 작업

묵은 때 지우개로 열심히 지워줍니다.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클리닝작업

버튼 고무 접점 부분도 알코올로 닦아줍니다. 닦는 김에 스타트 버튼 말고 나머지 버튼들도 다 닦아줍니다. 종종 이 고무 버튼 부분이 삭거나 전도성 코팅이 벗겨지는 일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경우가 아니네요. 코팅 재생 수리는 안해도 될 듯합니다.

면봉으로 살살살… 많이 닦을 필욘 없습니다. 알코올이 없다면 코로나 때 많이 사둔 손 소독제를 사용하세요. 그것도 없으면 그냥 물로 닦으세요.

면봉

많이 더럽네요. 25년된 때입니다. 속이 시원하네요.

GBC 재조립 / 동작테스트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조립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닌텐도 게임보이 컬러 GBC 하판 조립

돌려돌려~ 조립이 완료되었다면 제대로 동작 되는지 확인해 봅시다.

오~ 잘되네요. 개꿀…. 재생 성공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고무 버튼들은 요런 세척과정을 거치면 왠만해서는 되살아 납니다. 리모콘 버튼이나 오래된 pmp, mp3 고무버튼도 이런 세척을 하면 재생 수리가 가능합니다.

만약 닌텐도 게임보이의 고무가 삭아 찢어졌다면 정품은 아니지만 알리에서 호환 버튼 구매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그나자나 25년된 물건이 지금도 잘되다니.. 일본거라 그런가 정말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우리집 200만원짜리 삼성TV는 5년도 안되서 고장 나던데 말이죠.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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