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플라스틱 내구 복원수리+광택 feat. 아드님 인덕션

우리 아이들 소꿉놀이 셋트 중 하나인 인덕션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첫째 아드님께서 화려하게 해 드셨습니다. 던지고 찍어 내리고.. 장난감 수난 시대네요.

참고로 이 인덕션 4번째 수리입니다.. -_- 앞면 세번 깨 먹고 뒷면 한번 깨 먹었습니다.
하아… 버릴까 하다가 ‘이번이 마지막 수리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술대에 올렸습니다. 또 깨지면 가져다 버릴 예정입니다. (세번째 수리때도 “이번이 마지막!!” 한거 같은데..)

1. 고장상태보기

앞면 검정색 플라스틱 부분 중 중앙부분은 예전에 두번 깨먹어서 뒷면에 보강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보강하지 않은 외각 부분이 깨져버렸네요.

이번작업에서 덜렁덜렁 깨진 부분은 본드로 접합하고 안쪽도 보강할 예정입니다.

뒷면 입니다. X 자 형태로 깨진 흔적이있습니다. 인덕션 두번째 수리 흔적입니다 ㅎㅎ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번이 네 번째 수리 입니다.)

2. 깨진 원형판 추출

나사를 풀어줍시다.

열려라!! 참깨!!!

회색 플라스틱 부분은 인덕션 하판입니다. 많이 지저분하죠? 우리 아드님 2회차 박살사건으로 하판이 아작 났을 때의 수리한 흔적입니다.

깨진 플라스틱은 그냥 본드로만 붙이면 약해서 다시 깨집니다. 깨진 부분 뒤에 저렇게 보강재를 붙여주어야 튼튼해집니다. 사진에 덧대어져 있는 은색의 정체는 공CD 조각입니다. 전지가위로 공CD를 적절히 잘라서 본드로 붙였습니다. CD는 얇으면서도 질겨서 이것저것 수리할 때 많이 사용하게 되더군요.

깨진 인덕션 원판을 떼어냅니다.

박 to the 살

허연건 1회, 3회차 박살로 덧대였던 플라스틱입니다. 덧댐을 피해서 깨졌네요.

우선 강력본드로 박살면 접착

붙어라~!!!!!!!!!!!!!!!!!!

3. 보강작업

이번 보강 작업에는 물기를 말린 물티슈를 사용합니다. 말린 물티슈는 얇은데도 질겨서 보강재로 자주 씁니다.

건어물 4장

손에 강력 본드가 붙지 않게 핀셋으로 요래저래 하면서 박살면에 붙여보겠습니다.

물티슈를 강력본드로 흔건하게 적셔 주는것이 포인트입니다.

꾹꾹꾹

물티슈를 여러 조각내서 덧대어 쓰셔도 괜찮습니다. 굳으면 깁스처럼 딴딴해집니다.

공기방울 들어간데는 넓적한 핀셋이나 나무젓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공기를 뺍니다.

이쁘게 잘됬네요

강력한 내구성을 위해 한번 더 덧대겠습니다.

2층도 완료

3층으로 완벽하게!

꾹꾹꾹…
건티슈에 본드를 충분히 먹여줍니다.

완성~!!! 지저분해 보입니다만 괜찮습니다. 어짜피 뚜껑 덮으면 모릅니다. ㅋㅋㅋ
이 상태로 충분히 말립시다.

4. 광택작업

음~~ 잘 말랐네요~ 훌륭합니다.

딴딴!!

예전 본드자국 + 이번수리 본드자국 + 아드님 놀이 스크래치
이대로는 안되겠네요. 광택작업을 해봅시다.

800 방 사포입니다. 상태가 좋지않아 더 낮은 숫자로 시작 해야 하지만 저는 대충 할거기 때문에 800방으로 시작합니다.

요령은 사포를 이런식으로 잘라 지우개로 감싸 사용합니다.

요래요래 잡고

요래요래요래요래

사포로 대충 고르게 만들기 완성~!!!
이제 컴파운드 작업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컴파운드 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이트에서 이 제품 좋다고 홍보 하는거에 낚여 샀습니다.
무튼! 컴파운드 작업은 사포와 같습니다. 숫자가 낮은거부터 시작해서 높은 순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1000방 짜리 컴파운드부터 시작합시다.

컴파운드 작업은 폴리싱 기계로 하세요. 손으로 하면 정말 빡십니다.
자주 작업 하실거 아니시라면 폴리싱 전용 기계를 구입하기 보단 집에 있는 전동드릴에 폴리싱 어댑터 꼽아서 사용하심을 추천합니다. 크게 안 비쌉니다.

1000방 컴파운드로 지지고, 2000방으로 지지고, 3000방으로 지지고, 반복 작업입니다.
보통은 3000방 까지만 하면됩니다. 저는 7000방 있으니 7000방까지 광택작업 하겠습니다.

도뢋~!!!!!!!!!!!!!!!!!!!!!!!!!

5. 완성~! 이제는 조립

완성~!! 맨들 맨들 해졌습니다. 광택이나네요.

깨진 흔적들은 어쩔 수 없네요. 어짜피 우리 아드님이 또 깨먹을거 이 정도만 했음 됬죠..

다음엔 청동거울이나 한번 만들어 볼까 합니다. ㅎ

조립은 분해의 역순!

완성~!!!!!

인덕션 네번째 수리 완료하였습니다.
또 플라스틱 깨먹으면 이제는 쓰레기통입니다.!!!!!! (과연??)

청동거울 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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